여러분은 '자기계발'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책상 위에 있는 토익 교재, 자격증 시험 일정표, 원데이 클래스 강의 목록 등 이런 것들이 떠오르진 않으셨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자기계발이라는 단어가 대부분 뭔가를 이루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생각이 들더라구요. 더 나은 회사 / 더 높은 연봉 / 더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 이런 것처럼요! 물론 이런 것들도 중요한 일이에요. 하지만 이 안에서 놓치고 있는 것이나 점점 멀어지고 있는 어떤 '중심'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신가요? 우리는 매일 '더 나은 나'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그 방향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인지, 혹은 사회가 정한 궤도를 밟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요즘 부쩍 '자기다움'이라는 말이 많이 들리고 있죠. 정작 우리는 자기다움을 들여다보는 시간보다 자기 스펙을 관리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 글을 통해 '자기계발'이라는 익숙한 단어 속에 감춰진 문화적 차이와 새로운 시선을 함께 들여다보며, 우리가 정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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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이란 무엇일까요? 단어 그래도 해석하자면 '자신을 계발한다' 즉 자신을 발전시키는 행위예요. 그런데 이 자신이라는 말 안에 우리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누군가에겐 '성과를 내는 사람' 누군가에겐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일 수도 있겠죠. 여기서 문제는, 그렇게 설정된 기준이 외부의 시선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우리는 때로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으로, '나'보다는 '사회가 원하는 나'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잖아요. 하지만 자기계발의 진짜 본질은 '자기'에 있어요. 외적인 성과 못지않게, 내면의 확장과 깊이 있는 성찰 역시 중요한 자기계발의 영역이에요. 감정을 읽고, 타인을 이해하고, 나다운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 이런 것들도 우리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힘이에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내적인 자기계발은 때로는 너무 느리고, 눈에 보이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비생산적'으로 보이기까지 해요. 하지만 결국 그것이 우리의 일상을 더욱 단단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 되지 않을까요? 글을 쓰고 있는 저만해도 연구소에서 일하기 전까지는 자기계발의 기준이 사회 / 회사 / 타인의 시선으로 맞춰져 있던 것 같아요. 하기는 싫은데 해야만 할 것 같고, 누군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20대 초중반을 나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고 살아왔던 것 같아요. 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각기 다른 특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것을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그리고 '나'는 왜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지까지 알게 되면서 궁금증이 해결되고 그때부터 저에게 자기계발의 기준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오늘 글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문화적 특징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나라의 관점들이 나올 텐데 여러분들도 읽어보시면서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 지 어떤 나다움을 찾고 싶은지 알아가 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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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우리나라는 입시와 취업 경쟁이 사회의 큰 축이다 보니, 자기계발이란 말 속에는 학원, 시험, 스펙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어요. 대부분의 자기계발은 '어떻게 나를 증명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 그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자격증을 공부하거나 경력 관리를 위해 시간을 쏟아요. 자기계발이 경쟁의 연장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에요. 실제로 최근에 제 가까운 친구와 대화나눈 내용이 있어요. 그 친구는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고, 요즘 승진을 하기 위해 승진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좋은 회사를 가기 위해 10대때부터 치열하게 시험을 보고 남들과 경쟁했는데,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도 그 시험은 계속되니 현타가 온다는.. 이야기를 나눴었어요 🫠 물론 회사의 승진 조건이 잘 못 됐다고 이야기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취업만 하면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한 미래가 결국 또 다시 공부, 자격증 준비, 시험이라는 게 허탈했을 뿐이죠.
두번째로 미국은 어떤가 살펴볼게요. 미국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관심이 자기계발의 출발점이라고 해요. 그래서 퍼스널 브랜딩, 자아실현, 라이프코칭, 취미 기반 자기계발이 활성화되어 있죠. 틀에 박힌 교육보다 실용성과 개성을 살린 방식이 선호되고,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유연한 태도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다고 해요.
세번째 일본에서는 기술 하나하나에 천천히, 깊게 파고드는 문화가 강하다고 해요. 예를 들면 한 가지 차를 다루는 기술을 수십년간 연마하거나, 일상적인 청소에도 기술과 태도를 담아내는 모습이 보이죠. 자기계발은 장기적인 몰입과 성실함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보다는 내적인 성숙에 가깝다고 하네요.
네번째 프랑스는 지적인 자기계발에 큰 가치를 둔다고 해요. 책을 읽고, 예술을 감상하고, 철학적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일상이고 이게 곧 '나를 아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하죠. 감정과 사유가 자연스럽게 자기계발로 연결되고, 외적 성과보다는 내적 만족이 우선시된다고 해요.
다섯번째 인도는 영성과 일상의 경계가 없다고 해요. 요가, 명상, 아유르베다 같은 수행이 삶의 일부고 이게 곧 자기계발로 이어져요. 사람들은 정신적인 고요 속에서 삶의 본질을 찾으려 노력하고 경쟁보다는 내면의 평화를 더 중요하게 여겨요.
여섯번째 스웨덴은 '적당한 것'의 미학이 있어요.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요. 어떤 것이 됐던 과도하게 열정적이기보다는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한다고 해요. 그래서 자기계발도 직장 생활과 가정생활의 조화를 깨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지고, '나를 혹사시키지 않는 것'이 자기계발의 일환이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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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한국은 빠르고 효율적인 결과를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성장해왔기에, 자기계발 또한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쌓았는가'가 주요 기준이 돼요. 짧은 시간 안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그만큼 번아웃이나 비교의식이 더욱 커질 수도 있어요. 두번째 미국은 자기계발이 일종의 '삶의 탐험'처럼 느껴져요. 성공이 전부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나를 표현하고 발견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다만, 자율성이 강조되다 보니 기반이 약한 사람들은 혼란스럽거나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세번째 일본은 꾸준한 반복과 몰입의 미학이 깃든 나라예요. 자기계발도 그 연장선에 있어요. 하나의 일을 수십 년 동안 묵묵히 해내는 힘이 있지만, 때로는 경직된 조직 문화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도전정신을 억누를 수도 있어요. 네번째 프랑스는 감성과 지성을 통해 삶의 깊이를 더하는 데 집중해요. 자기계발이 감정적인 풍요로움으로 연결되지만, 현실적 목표와의 거리감이 존재할 수 있어요. 성취보다는 이해와 경험이 더 큰 가치로 작용하죠. 다섯번째 인도는 자신을 들여다보는 힘이 매우 강한 나라예요. 명상과 수행은 단순한 건강 관리를 넘어 자아를 깨우는 도구로 여겨져요. 다만, 경쟁 사회에서 요구하는 실질적 성과에 대한 대응은 비교적 느릴 수 있어요. 마지막 스웨덴은 무엇이든 적당한 선에서 조화롭게 유지하려는 삶의 철학이 있어요. 자기계발도 무리 없이, 즐겁게, 오랜 기간 이어지도록 설계돼요. 그렇기에 단기적 성과에는 약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삶의 질은 높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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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레터를 쓰기 위해 여러 나라의 관점을 알아보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우리는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들이구나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나라만큼 자기계발에 진심이고, 부지런히 실천까지 하는 사람들도 드물 거예요. 빠르게 배우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이 문화를 가진 우리나라가 정말 똑똑하고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우리는 이미 '보여지는 나'를 누구보다 멋지게 키워내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에요. 하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나'를 함께 키운다면 어떨까요? 다른 나라들처럼 감정을 들여다보고, 실패도 해보고, 균형 잡힌 일상을 통해 나를 다스리는 훈련도 함께 한다면, 보여지는 '결과'에 내면의 '깊이'가 더해지면서 더 단단한 개인이 되고, 유연한 사회가 되고, 더 멋진 나라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우리는 이제 '더하기'를 해야 할 시점이에요. 보여지는 자기계발도, 느리고 깊은 자기계발도 모두 나를 위한 도구일 뿐이니까요. 단순히 경쟁에 이기기 위한 자기계발이 아니라, 삶을 이해하고 더 잘 살아가기 위한 자기계발로 문화가 전환될 수 있다면, 우리는 한국만의 아주 특별한 자기계발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예요. 저 또한 진짜 나를 더 들여다 보기 위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가볍게 실천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알아보다가 재밌는 단어를 발견했어요! '리추얼'이라는 것인데요. 의미 있는 반복된 행위로 단순한 습관을 넘어 삶의 리듬을 만들어준다고 하더라구요. 예를들면, 하루에 10분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기라든지 / 하루 한 문장씩 감정을 적는 일기를 써본다든지 이런 것들이 될 것 같아요.
오늘 글은 여러분에게 어떤 생각을 들게 했나요? 내가 생각한 '자기계발'이란 진정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혹시 드셨을까요? 그렇다면 제 메세지가 충분히 전달된 것 같네요! 정답은 없겠지만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한 삶을 위해 나아가는 오늘이 됐으면 좋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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